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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피가 흘러

2020년 상반기 1~6월 케이팝 결산 추천/LIVE/MV/플레이리스트 - 혁오/아이즈원/세븐틴/데이식스/수호/오마이걸

by 아무튼_꾸꾸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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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킴의 2020년 케이팝 결산 추천

2021년이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2020을 보내지 못하는 피어킴의 추천곡!

 

나중에 10년동안 결산으로 종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 1년부터 쌓아보자!

 

[월간 김피어 2020 KPOP 결산]

 

1월 혁오 - [사랑으로]

갈수록 힘이 빠져서 더 좋다

혁오의 첫 앨범부터 봐왔던 사람으로서는 이 그룹이 어떻게 한 편으로는 독기가 빠져가고, 다른 편으로 기운이 차오르는지 보는 것이 행복하다. 위잉위잉에서 끼리끼리하는게 사랑이라고 자조하던 이들이 'LOVE YA'에서는 사랑을 노래하고 (심지어 "나랑 니 친구가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야"같은 유치한 사랑싸움까지) 이제는 아예 앨범 제목이 '사랑으로'. 풀 앨범 길이가 26분 정도인데 한 곡처럼 들으면 더 좋다. 그냥 틀어놓고 쭉 감상하자.

추천곡은 Help - 혁오의 나른한 보사노바다. 위잉위잉 Wanli 등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영역의 확장으로 느껴졌다. 이런 것까지 잘한다니!

www.youtube.com/watch?v=KsFdlpKioIg&ab_channel=HYUKOH

 

 

 

2월 아이즈원 - Bloom*Iz

아이즈원의 꽃 시리즈의 화려한 마무리!

라비앙로즈 - 비올레타 - 피에스타로 이어지는 3부작 시리즈다. 이 때까지 제작을 한성수(플레디스)가 맡고 있었던 듯? 지금은 스타십이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이즈원은 12인의 다멤버를 가장 조직적으로 잘 사용하는 그룹 중 하나인데, 개개인의 파트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임팩트를 줄 수 있으며 그 인원들을 효과적으로 넣었다 뺐다 하면서 대형을 만든다. 그 대형이 어떤 작전 수준으로 정교하고 아름답다.

 

특히 이 곡에서는 채원의 역량이 드러났던 듯. 태양을 꾹 삼키는 은비와 채원의 파트가 저의 최애 파트

www.youtube.com/watch?v=eDEFolvLn0A&ab_channel=StoneMusicEntertainment

 

 

 

 

3월 수호 - 자화상

수호는 엑소 내에서 보컬라인이라고 꼽히지만 메인보컬 멤버들(백현, 첸, 디오)에 밀려서 약간 존재감이 흐려졌던 멤버였다. 찬열/세훈의 랩이나 카이의 퍼포먼스와는 조금 다른 그래서 더 중립을 잘 지키고 있는 멤버. 군대 가기 전, 솔로 앨범을 냈는데 고흐를 좋아하는 본인의 취향과 모던락이라는 아이돌 솔로로는 잘 도전하지 않는 장르로 끌고간 A&R의 승리로 정말 멋진 앨범을 냈다. 특히 1번 트랙 O2부터 마지막 트랙까지의 흐름과 이음새가 좋은 편. 전체적으로 튀는 곡이 없다.

 

그 중에서도 최애곡은 O2. 검정치마로 활동하는 조휴일이 곡작업에 참여했다. 수호의 미성이 모던락과 잘 어울리리라 생각은 미처 못했는데 역시 전문가들은 다르다. 엑소 멤버의 초능력을 매번 솔로앨범에 사용하는 SM의 비주얼 디렉팅에 따라 물을 계속 연상시키는 티저 이미지들도 압권.

 

www.youtube.com/watch?v=5Ydjda6SBlQ&ab_channel=EXO

 

 

 

 

4월 오마이걸 - NONSTOP

퀸덤으로 끌어올린 인지도를 폭발시킨 앨범. 갓발짝이라고 불리는 한발짝 두발짝, 모른척할테니 제발 이 컨셉으로 돌아와달라는 클로저 등을 생각했을 때 오마이걸은 청순 이미지로 컴백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하나 있었고. 퀸덤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카리스마 (트와일라잇, 나의 우주 등) 풍의 곡으로 컴백할거란 두 가지 예측이 있었는데, 이 앨범은 Bungee의 연장선에 있는 깜찍발랄 곡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앨범은 보드게임을 테마로 해서 앨범 내에 멤버별 종이인형도 포함되어있다.

 

살짝 설렜어의 메가 히트에 더불어 아이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언급 + 곡 자체의 우수성으로 화려하게 멜론 차트에 진입한 Dolphin까지. 벌스 7번을 모든 멤버가 번갈아서 부르는데 이 부분도 좋다.

www.youtube.com/watch?v=oaRTMjLdiDw&ab_channel=OHMYGIRL

 

 

 

 

 

5월 DAY6 - The Book of Us: The Demon

컨셉츄얼한 무대도 잘하는 똑똑하고 실력있는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 노래 잘하고 무대 잘하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데이식스의 팬들은 곡을 보통 두 가지로 나눈다. 예쁘다 풍의 데이식스와 슛미 풍의 마라맛 데이식스. 예쁘다로 입덕했지만 나의 취향은 슛미 풍의 빡센 데이식스다. 이 앨범같은 경우 Zombie가 예쁘다 라인, Love me or Leave me가 슛미 라인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데이식스 노래의 큰 장점은 한 편의 서사가 잘 그려진다는 거다. 영화가 뚝딱! 예쁘다를 들으면 왠지 그 애인이랑 진짜 애달프고 아련하게 헤어진 것 같은.. 최고의 구애인 노래.. 그리고 Love me or Leave me도 애인이 다른 사람이랑 바람피는걸 두눈으로 붙잡고도 굳이굳이 턴을 애인한테 넘겨가면서 자 이제 니가 선택해 하면서 칼집만 쥐고 칼자루는 그사람한테 준 것 같은.. 그런 데식이 연성이 뚝딱 근데 이렇게까지 절박하게 매달리면 떠나는게 인지상정일듯 이렇게 노래 불렀는데 화해하기 쫌 그렇잖아

www.youtube.com/watch?v=LlFcvjDBSCU&ab_channel=DAY6-Topic

 

 

 

아 6월 쓰는데 지친다 하지만 세븐틴이니까 열심히 써보자

 

6월 세븐틴 - 헹가래

청량 잘하는 아이돌 청량으로 돌아오다

세븐틴은 2020년의 발견이었다. 고잉세븐틴을 보던 큐빅에서 캐럿이 되기까지는 얼마 오래 걸리지 않았지.. 세븐틴은 13명이라는 다인원으로 마치 각종 재주를 가진 단원들이 완성해내는 완벽한 곡예단들이 쇼를 완성하듯 짜임새있게 곡을 완성해낸다. '자체제작돌'이라는 수식어는 약간 '자수성가형'아이돌이라는 그들의 재정상태만 드러내는 느낌이고. 그것보다는 스스로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아는 팀, 퍼포먼스 이해도와 실행도가 높은 팀, 그리고 13명의 다인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강력하게 사용해낼 줄 아는 팀이라는 설명이 더 잘 어울린다.

 

헹가래 앨범의 수록곡들은 다 좋지만 특히 Fearless의 존재감 때문에 이 앨범을 (홈런 앨범이 아니라) 2020년 세븐틴의 앨범으로 꼽았다. 전작 Fear(독)의 가사들을 교묘히 뒤집어가면서 그 전작을 뛰어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은 스스로의 서사를 만들어갈 수 있는 팀만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대에서 정한이 댄서들이 만들어낸 산을 뛰어넘어 오롯이 멤버들이 받아주는 안전한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것도 성공적이었던 전작들, 그리고 9개월 공백기의 두려움을 넘어 함께임에 안착함을 함의한다고 생각하면 이 곡을 1번으로 넣어 구성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세븐틴은 이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2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www.youtube.com/watch?v=t1ytT00RxDw&ab_channel=MnetK-POP

 

 

하반기는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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