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 Ready To Love를 필두로 총 6곡이 수록된 미니앨범 8집 <Your Choice>를 발매한 날짜는 6월 18일이었다.
그리고 3일 뒤인 6월 20일, 몇 년만의 대면 팬싸인회를 마지막으로 세븐틴은 10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달콤했었지 우리의 오프... 그런데....)
세븐틴과 함께 작업했던 한 HYBE의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밀접접촉자로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현실이었다.
분위기는 이미 초상집이었다. 일단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었지만 그 다음은 무기한으로 밀리는 스케줄 걱정이었다. 이제 겨우 뮤직뱅크 무대 1개만을 소화한 터였다.
열흘 간의 자가격리. 팬덤은 그대로 모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어 힘들어할 세븐틴과 자신들을 걱정하였으나..
회고해보면 팬으로서는 썩 나쁘지 않은 10일이었다 하겠다. (미안해 이런 팬이라서 흑흑)
멤버 13명 중 12명이 브이앱에 다녀갔다.
여기서 위버스(팬 소통 어플)를 포함하면 13명이 다 다녀갔다.
얘들아 이게 얼마만이니...
세븐틴이 공식적으로 만들어낸 컨텐츠만 해도 3개다.
3개의 공식 영상은 맨 마지막 부분에 붙여넣는 것으로 하고, 관련한 긴 글은 브런치로 적어두었다.
29일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모든 자가격리가 해제되자 멤버들은 위버스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호시는.. 안세어봤지만 대략 13개 정도의 불 이모티콘과 1개의 호랑이 이모티콘을 올렸다. 호랑이 과몰입 방지단 이우지군은 급히 소화기를 들고 출동했지만 이미 모든 멤버들은 꼬박 열흘 동안 기다렸던 격리 해제로 극도로 신난 상태였다. (적어도 모니터 너머로는 그렇게 느껴졌다.)
사실 브런치에 적지 못한 부분은 플레디스의 자가격리 키트 관련 내용이다.
자가격리를 시작하게 되자 플레디스는 세븐틴 전원에게 아이패드 프로와 퍼즐, 슬라임, 레고, 각종 군것질거리가 담긴 자가격리 키트를 선물했다. 한달에도 수백 수천을 벌어제낄 이 남자들은 아이패드 프로에 회사에 못다한 하트를 뿅뿅 날렸다. 차암 내. 하지만 나같아도. 팬 입장에서도 꽤나 신경쓴 것 같은 자가격리 키트가 흡족스러웠다. (꾸꾸 보시기에 심히 흡족하였더라)
세븐틴은 8개월만의 컴백, 그리고 닥쳐온 3일만의 자가격리도 의연하게 이겨냈다. 그러니 이제 다시 시작이다.
13명이 뭉쳐서 더욱 빛나는 세븐틴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고 슬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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