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방통대 컴퓨터과학과 서류접수 방법,
내가 방통대에 지원한 이유
소비 : 3,750원
우체국에 가서 등기를 부쳤다.
뭘 발송했냐..
포카 아님.. 하여간 아님..
바로 방송통신대학교 서류 접수!
학위가 있기 때문에 성적증명서와 함께 서류를 보냈고, 잘 받았다고 오늘 확인 문자도 받았다.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시길!
https://admission.knou.ac.kr/admission/index.do?epTicket=LOG
합격 발표는 8월 2일이라고 한다!
왜 4년제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도 방송통신대 컴퓨터과학과에 지원했나요? (갑자기 분위기 면접)
나는 항상 공대에 대한 로망이 있어왔는데 그건.. 어떤 관념 속의 공대인에 대한 선호이기도 하지만 결국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서 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창작자'라는 생각이 있어서였다. 내가 음악 산업에 대한 꿈을 접은 이유도 내가 근본적인 창작자가 될 수 없어서였고, 기획자가 되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도 내가 근본적인 창작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좀 더 들어가보면 기술적인 구현은 기획자가 아닌 개발자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을 때에는, 개발자는 기획까지 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물론 그 개발자들이 여럿 모이면 상위 PM이 필요하다), 개발은 기술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 채 접근할 수가 없다. 기술을 가진 자들이 으레 그렇듯이 기술을 가진 자는 기술을 가지지 못한 자를 100% 신뢰하기 어렵다. 그래서 개발자는 기획자를 100% 신뢰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물론 현업에 들어온 이후에는 아직 한국 개발자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
미국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는 기획자가 많지 않았고, 개발자가 기획까지 해서 PRD를 쓰고 그에 맞춰서 디자이너와 이야기하면서 개발을 해내는 형식이었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이어서 그랬는지 유독 풀스택 개발자가 많았다. (그리고 돈을 굉장히 많이 줬던 듯..)
그 때 개발자들이 나에게 주었던 신뢰는 아이디어의 발상에서였다.
꾸꾸가 이 기능이 필요하대? 왜 필요하대? (그럼 항상 답을 가지고 있었다. 그저 떼를 쓴 건 아니었다.)
아 그렇대? 그럼 한 번 검토해보자. 이런 식이랄까.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기획이 "짜잔- 이거 하고 싶어요. 이렇게 이렇게 생각해봤는데요, 되나요?"
이렇게 물어보다보니 개발은 실현이 가능하다 하지 않다 굳이 필요하냐 등으로 기능을 덜어내는 역할을 주로 하는 것 같다.
이 기능이 진짜 필요한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시간이 없다보니 동기부여는 덜 되는 경우가 많달까... 그런데 좀 헷갈리긴 한다.
개발자들이 그런 논의를 하는 걸 진짜 좋아할까? 그냥 업무를 분담하는 걸 더 좋아하지는 않을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결국은 신뢰를 사는 기획자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그걸 자부하고 싶었다.
컴공 과목 좀 듣는다고 그게 되겠냐면 당연히 아니겠지만, 기본적인 자료구조나 알고리즘 형태나 API 형태 같은 것들은 알고 싶었다. 그걸 설계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진짜 부딪혀서 알아보고 싶었다. 맨날 집앞 버스 잡으러 뛰는 정도만 뛰어본 사람은 10km 마라톤이 얼마나 힘든지 모를 것이니까. (그거 42.195km에 비하면 고작 사분의 일 아니야? 넘 쉽네; 하고 싶지는 않았달까.)
그리고 이게 잘 맞는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다음 꿈도 있기는 하다.
https://www.cc.gatech.edu/future/masters/mscs/program
조지아텍 공대에서 컴퓨터 싸이언스 석사 학위 받고 싶다.
만약에 컴공이 잘 맞으면!
나도 이거 받아서 뭐할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도전처럼 해보고 싶달까... 게다가 MOOC 형태라서 회사에서 돈 지원해줄 것 같다.
그리고 이 석사학위의 pre-requisite이 컴퓨터공학 학위 혹은 그 핵심 수업을 들어본 것이기 때문에! 방통대를 지원하게 됐다.
체력이 요즘 너무 바닥나서 퇴근하고 나면 그냥 뻗어버리기 일쑤라서, 어떻게 이 수업을 들을지도 걱정되기는 한다.
그래도 도전은 즐거운 일이고, 8월 2일에 합격 통보부터 확인해야하니까 :)
일단은 즐거운 마음으로 미뤄본다.
하반기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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